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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강원, 코치진 대대적 ‘개편’…기존 코치 6명과 결별

강원FC가 코치진 재편에 나선다.강원은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코치 6인과 결별을 알렸다. 김성재 코치, 이정열 코치, 최재수 코치, 시몬 피지컬 코치, 권찬수 골키퍼 코치, 양동원 골키퍼 코치가 강원과 동행을 끝냈다.강원은 “구단을 위한 헌신과 함께한 시간을 잊지 않겠다.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인사를 전했다.지난해 6월 윤정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가까스로 K리그1에 잔류했다.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강원은 새 시즌에도 윤 감독 체제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윤정환 감독과 정경호 수석코치가 강원에 잔류하는 가운데, 새 코치진이 강원과 동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새 시즌 반등을 꿈꾸는 강원은 일본 출신 미드필더 유타 카미야를 품었고, 김포FC 김이석과 부산 아이파크 이상헌도 영입했다. 이외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보강에 나설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4.01.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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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구단들 잇따라 코치진 캐편…포항 수석코치에 김성재 전 강원 코치

새 시즌을 준비 중인 K리그 구단들이 잇따라 코치진 개편에 나섰다.박태하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는 김성재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치곤 코치, 김성수 골키퍼 코치, 바우지니 피지컬 코치로 구성된 2024시즌 코칭스태프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서현규 전력분석관, 안현준 통역, 서강득 키트매니저도 지원스태프로 합류한다.수석코치로 선임된 김성재 코치는 지난 2010년부터 서울에서부터 코치를 시작해 강원FC, 장수 쑤닝(중국) 등 다수 팀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하였다. 지난 2012년에는 서울에서 박태하 감독(당시 수석코치)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근엔 강원에서 수석코치와 B팀(2군) 코치 등을 역임했다.또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김치곤 코치는 2021년부터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최근까지 부산 B팀 감독으로 활동하다 박태하 신임 감독과 합을 맞추게 됐다. 김성수 골키퍼코치는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를 여럿 배출한 베테랑 코치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포항에서 정성룡, 신화용 등을 지도한 바 있다. 바우지니 피지컬 코치는 2016년부터 다수의 K리그 팀에서 활약하였고, 연변 푸더(중국)에서 2년간 박태하 감독과 함께 한 인연이 있다.지원스태프로는 한국프로축구연맹 TSG영상분석관으로서 박태하 당시 기술위원장을 도왔던 서현규 전력분석관, 안산에서 외국인선수 지원업무를 했던 안현준 통역 그리고 포항 홈경기 지원스태프 경험이 있는 서강득 키트매니저가 새롭게 합류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새로운 코치진 구성을 마쳤다. 수석코치는 연령별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명성을 쌓은 김정수 전 17세 이하(U-17)·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맡는다. 김 수석코치는 지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역대 세 번째 8강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엔 대한축구협회 TSG 일원으로 김학범호에 합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역대 첫 우승과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당시 김정수 수석코치는 상대 전술 및 전력 분석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골키퍼 코치는 차상광 코치가 맡는다. 차상광 코치는 K리그와 대표팀에서 김학범 감독과 오랜 인연을 맺은 베테랑 지도자다. 2018년 김학범호의 일원으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AFC U-23 대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김은중 감독을 보좌하며 FIFA U-20 월드컵 4강 진출 성과도 냈다.이상호 제주 U-18팀 감독은 프로팀 코치로 내부 승격됐다. 이상호 코치는 지난 2004년 부천SK에 입단, 2010년까지 제주에서 활약하다 2017년 제주 U-18팀 코치를 거쳐 2021년 감독으로 부임했다. 올해 제4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정상을 이끄는 등 유소년 지도 중 세 차례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상호 코치는 유소년팀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의 미래를 그릴 수 있고, 현재 선수단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구단과의 소통이 원활해 선수단 내 가교 역할도 잘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찬빈·최희영 피지컬코치도 김학범 사단에 합류했다. 김찬빈 피지컬코치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U-23 대표팀에서 김학범 감독과 함께 손발을 맞췄다. 최희영 피지컬코치는 2023시즌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피지컬코치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 무대까지 김학범호의 전술 분석 조력자로 활동했던 이준석 분석관도 제주에서 다시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브라질에서 선수생활 및 관련 자격 커리어를 쌓은 유학파들로 역량이 검증된 인재들이다. 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워크와 전문성 부분에 있어서는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역량을 발판으로 2024시즌 제주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으로 믿는다”며 새롭게 구성된 코칭스태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K리그2 성남FC도 이기형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 새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수석코치 역할은 최철우 코치가 맡는다. 2014년부터 연령별 대표팀 코치,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분과 기술위원 등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2021시즌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로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고, 서울 이랜드FC 수석코치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기형 감독과 함께 성남의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최철우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성남FC 클럽하우스라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이기형 감독님 아래 승격 단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며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또 피지컬 코치는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포항에서 몸 담았던 박효준 코치가 함께한다. 포르투갈어에 능통해 외국인 선수들과의 긴밀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골키퍼 코치로는 송유걸 코치가 합류한다. 직전 시즌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들을 지도했고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또 2군 코치는 강원,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직전까지 숭실대 코치를 역임한 박종진 코치가 자리를 채웠다. 지난 시즌 성남 구단과 함께한 김태수 수석코치, 김시훈 GK 코치, 권보성 피지컬코치는 팀을 떠나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3.12.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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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연패 탈출한 날, 서울 독수리는 추락

프로축구 K리그1의 서울 연고 팀 FC서울은 14일 원정경기에서 대구FC에 0-6 참패했다. 그리고 새 별명을 얻었다. ‘식스 앤 더 시티(Six and the City)’.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패러디한, 치욕적인 별명이다. 서울은 대구의 역습에 속수무책 당했다. 특히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자책골 2개를 기록했다. 후반 19분 대구 츠바사의 페널티킥을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쳐냈는데, 같은 팀 정현철이 걷어낸다며 골문 안에 차넣었다. 해외토픽에 나올 일이었다. 6골 차는 서울이 23년 만에 기록한 최다 점수 차 패배 타이기록이다. 럭키금성 시절인 1987년 포철에, 안양 LG 시절인 1997년 부천 SK에, 각각 1-7로 졌다. 최근 2경기에서 서울은 10골을 내줬다. 올 시즌 6경기에서 15실점인데, K리그1, 2의 22개 팀을 통틀어 최다 실점이다. 어쩌다 이토록 큰 구멍이 뚫렸을까. 한준희 해설위원은 “공격도 시원치 않지만, 불안한 수비가 더 문제다. 위치도 못 잡고, 상대 역습 때 우왕좌왕한다. 전체적인 밸런스마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서울 중앙수비수 황현수와 미드필더 오스마르는 부상으로 빠졌다. 경험이 적은 김주성-김남춘-강상희 스리백은 자동문처럼 누군가 접근하면 열렸다. 서울(럭키금성, 안양 포함)은 K리그에서 6차례 우승한 명문이다. 최근 몇 년간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올해도 한찬희는 트레이드를 통해, 한승규는 임대를 통해 간신히 영입했다. 연봉 15억원의 페시치(세르비아)는 부상으로 장기 휴점 중이다. 공격수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은 부진하다. 올해 서울이 넣은 5골 중 공격수가 넣은 건 2골이다. 그나마 득점자 박동진은 시즌 도중 상주 상무에 입대했다. 서울에선 벤치와 프런트 간 불협화음 얘기도 나온다. 어찌 됐던 성적에 따른 칭찬도, 비판도, 감독 몫이다. 2018년 10월, 최용수(47) 서울 감독은 11위로 떨어진 팀을 맡아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1부 잔류를 이끌었다. 당시에는 “최용수니까 이 정도 했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최근 상황은 그때와 지금, 같은 감독인가 싶을 정도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대구전 선발 라인업에 강상희(22), 김주성(22), 양유민(21) 등 22세 이하 선수 5명을 기용했다. 최 감독의 선수 기용은 0-6 패배라는 결과가 말하듯, 처참한 실패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축구계 인사는 “서울의 모습은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FC 등과 비교된다. 이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선수를 영입했고, 전방압박 등 색깔이 확실한 전술을 쓴다. 최 감독은 몇 년째 스리백인데, 전술적으로 정체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이날 18연패 끝에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독수리’가 별명인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3연패 늪에 빠졌다. 순위도 9위(2승 4패)다. 서울은 올 시즌 들어 조용한 날이 없다. 5일에는 2011년부터 최 감독과 함께한 김성재 수석코치가 팀을 떠났다. 뒷말이 무성하다. 이에 앞서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은 친정팀 복귀를 희망했지만, 서울과 이들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기성용은 위약금 논란 끝에 스페인 마요르카로 갔다. 협상 과정에서 서운함을 느낀 이청용은 울산 현대로 틀었고, 현재 펄펄 날고 있다. 한준희 위원은 “결과론이지만 ‘쌍용’이 서울에 왔다면 상황은 지금과 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성인용 마네킹 리얼 돌 설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서울이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보강할 수 있다면, 현재로서는 리더 역할을 해줄 중앙수비수와 골을 넣을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최용수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똘똘 뭉쳐 투쟁심을 가져야 대패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바꿔 말하면 리더도 스트라이커도 없고, 감독 중심으로 선수들이 뭉치지 못했다는 얘기다. 현 위원은 “다가오는 2연전에도 미끄러지면 승강 사투를 벌였던 2018년처럼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17일 상주 상무와 원정에서, 20일 울산과 홈에서 차례로 만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6.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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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일한 원클럽맨 외인 아디 코치, FC서울과 지난해 계약 종료

FC서울의 코치진 변화 소식이 들려온 6월 초. 김성재 수석코치와 윤희준 코치가 팀을 떠나고 김진규 코치가 합류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궁금증은 사라진 또다른 코치 한 명에게 쏠렸다. 2019년 초부터 소리소문 없이 코칭스태프 명단에서 사라진 아디(44)의 행방을 묻는 이들이 많아졌다. 아디는 지금까지 K리그를 거쳐 간 916명의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한 '원 클럽 맨'이다. 2006년 K리그 무대를 밟은 뒤 8년 동안 서울에서만 뛰었고, 선수로 뛰는 동안 2009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30경기 이상 출전, 리그에서만 264경기에 출전했다.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서울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K리그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도 다섯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2013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에도 아디는 서울을 떠나지 않았다. 2014년부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벤치를 지키며 명실상부한 '서울의 레전드'로 팀과 함께 했다. 그러나 지도자 자격증 보유 문제로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되면서 아디와 서울의 동행에 제동이 걸렸다. 아디 코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기준 C급 라이센스 보유자로, 프로팀 코치가 되기 위해선 A급 라이센스가 필요했다. 언어적인 문제로 한국에서 지도자 강습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아디 코치는 가족과 함께 브라질로 돌아가 자격증을 따기로 하고 떠났다. 브라질 현지에서 재능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찾아보고 정보를 전달하는 스카우트 역할도 겸했다. 그러나 2019년 초, 아디의 이름은 서울 홈페이지의 코칭스태프 명단에서 사라졌다. 팬들은 서울이 아디와 계약을 해지한 것인지 궁금해 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축구산업 아카데미 보도자료에 아디의 이름이 '전 FC서울 코치'로 기재된 것을 보며 막연하게 결별을 추측할 따름이었다. 당시 연맹은 외국인 선수들의 K리그 적응을 돕기 위한 '외국인선수 과정'과 은퇴를 앞둔 선수들을 위한 '은퇴선수 진로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아디를 강사로 섭외하려 했으나, 아디가 브라질에서 올 수 없어 신의손 코치가 강사로 나선 바 있다. 결론은 계약 만료로 인한 결별이다. 서울 관계자는 "아디와 계약은 2019년 만료됐다"며 "현재 아디와 계약 관계는 유지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시 계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계약 만료 시점에서 아디의 지도자 자격증 취득 이런 부분들이 여의치 않았고, 마냥 기다려줄 수 없는 상황에서 아디 본인도 현지에서 여러 가지 생각하는 것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코치 계약은 해지됐지만 서울 측은 아디와 여전히 서로 연락을 취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디는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해 구단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서울 관계자는 "아디와는 지금도 계속 서로 연락을 취하며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아디가 브라질 현지 정보를 우리에게 공유해주고, 우리도 국내 정보를 알려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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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FC서울

바람 잘 날 없는 FC 서울이다. 2018시즌 최대 위기를 겪은 뒤 지난 시즌 도약에 성공했다. K리그1(1부리그)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손에 쥐었다. 2020시즌 서울은 다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를 했지만, 경기에만 집중할 수 없는 각종 논란과 구설수에 흔들리고 있다. 시즌 개막 전 기성용(마요르카) 논란으로 서울은 격하게 흔들렸고, 이청용(울산 현대)마저 품지 못하면서 서울은 K리그 팬들의 강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쌍용(이청용+기성용)' 논란은 서울 논란의 시작에 불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적이었던 상황에서 서울의 한 젊은 선수는 SNS로 이를 무시하는 글을 게시에 논란에 휩싸였다. 시즌이 개막했고 서울은 1라운드에서 강원 FC와 붙었다. 서울에 오심 논란이 찾아왔다. 오스마르의 골로 이어지는 과정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오심 논란이 일었다. 결국 당시 장면은 '판독불가' 결정이 났다. 2라운드에서는 역대급 논란이 터졌다. 시즌 첫 홈경기 광주 FC와 경기에서 서울은 무관중 경기를 조금 더 즐겁게 하기 위해 관중석에 마네킹을 배치했는데, 이 것이 성인용품인 '리얼돌'로 드러났다. 이 행태는 K리그를 넘어 세계적인 비판을 받아야 했다. 리얼돌 사태가 지나자 또 다른 일, 서울 입장에서 좋지 않은 일들이 연속으로 등장했다. 서울의 중심 공격수 중 한 명인 박동진이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을 끝으로 상주 상무로 입대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알렉산다르 페시치는 부상 등의 이유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새롭게 영입한 아드리아노도 아직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다. 박동진의 이탈로 인해 전문 공격수가 아닌 고요한을 공격수로 활용하는 궁여지책을 내놓았지만 성남 FC와 4라운드에서 침묵하며 0-1 패배를 안아야 했다. 특히 베테랑 최용수 서울 감독이 후배 1년 차 김남일 성남 감독의 도발에 당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울의 자신감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성남전이 끝난 뒤 또 다른 일이 터졌다. 그동안 최 감독을 가장 오랫동안 보좌한 김성재 수석코치가 서울을 떠났다는 소식이다. 김 코치는 성남전부터 벤치에 보이지 않았다. 김 코치는 최 감독이 서울 감독을 시작할 때부터 옆에서 보좌했고, 최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감독으로 갈 때도 함께 간 파트너였다. 서울은 변화가 필요했고, 젊은 선수들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명목 아래 김 코치와 이별하고 서울 유스팀 오산고 김진규 코치를 1군 코치로 선임했다. 최 감독과 김 코치가 불화 또는 나쁜 관계로 헤어진 것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코치를 교체한다는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뒤숭숭한 상황에서 서울은 전북 현대를 만난다. 오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전북은 K리그1 5라운드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지금도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서울은 성남에 발목이 잡히면서 7위까지 떨어졌다. 서울은 공격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핵심 선수 오스마르도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전북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전북은 4라운드에서 강원 FC에 시즌 첫 패를 당한 만큼 서울을 잡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 자명하다. 지난 시즌 전적에서도 전북이 압도적으로 강했다. 4번 만나 3승1무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북에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고, 전북만 만나면 작아졌다. 하지만 어쩌면 서울에게도 기회일 수 있다. 지금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한 방에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1위 팀을 잡는 것 보다 더 큰 효과는 없다. 서울의 흐름과 분위기 그리고 반전 동력이 담긴 경기다. 서울이 중대 기로 앞에 섰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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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없었던 수원-서울의 다른 경기 결과…'반전 포인트' 될까?

'선장'이 자리를 비운 두 팀의 결과는 사뭇 달랐다.한 팀은 중위권 구단에 '일격'을 당했고, 다른 한 팀은 시즌 첫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그 주인공이다. 일시적인 궤도 이탈일까. 혹은 또 다른 항로의 시작이 될까. ◇감독 없이 경기 치른 서울·수원25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는 감독이 벤치를 지키지 못한 팀이 두곳이나 됐다.먼저 서울은 최용수(43)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이적하며 황선홍(48) 신임 감독에게 배턴을 넘겼다. 그러나 황 감독이 29일 성남 FC전부터 경기에 나서기로 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주인이 사라진 배의 키(Rudder)는 김성재(40) 수석코치가 잡았다.반면 수원 삼성의 지휘는 서정원(46) 감독 대신 이병근(43) 코치가 임시로 맡았다. 전 경기에서 격한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한 서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두 팀은 비단 감독이 없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사실 서울이나 수원 모두 팀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서울은 전북 현대에 시즌 초반부터 지켜오던 1위 자리를 내주는데 이어 지난 18일 수원과 슈퍼매치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주춤했다. '축구 명가' 수원은 9위(3승9무4패, 승점 18점)까지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하위권 팀과 대결에서도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자 상위 스플릿은 물론이고 강등도 걱정할 처지였다.축구계 일각에서는 "감독마저 자리를 비운 두 팀이 중요한 경기를 맞았다. 이날 결과가 두 팀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흘러나왔다.◇다른 결과…터닝 포인트 되나서울은 침울했고, 수원은 웃었다.서울은 선장 없이 치른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1-2로 덜미를 잡히며 궤도를 살짝 벗어났다. 자신감으로 무장한 포항 선수단은 '독수리' 최 감독을 떠나보낸 서울을 시종 압도했다. 황 감독이 키를 잡아 원래 항로로 복귀하지 못한다면 자칫 길을 헤멜 수 있다.A구단 모 감독은 "팀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최용수 감독이 떠나 별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보는 시선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시즌 중 FC 서울을 떠난 것과 관련한 평가는 시즌 뒤 내려야 한다. 중도에 감독이 하차했을 때 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나중에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원은 3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6경기만에 승점 3점을 온전히 가져갔다. 지긋지긋했던 후반 실점 없이 이긴 시즌 첫 경기였다. 선장이 자리를 비운 수원 선수단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근호(31·제주 유나이티드)가 끈질기게 골문을 노렸지만 끈끈한 수비로 빗장을 걸어잠갔다.서정원 감독은 "관중석에서 보니 경기 흐름이 잘 읽히더라"며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이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앞으로도 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수원은 전력이나 경험 등 여러 면에서 6강 안에 들 수 있는 팀이다. 큰 경기에서 승리를 하면서 반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면, 앞으로 얼마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팀"이라고 설명했다.수원으로서는 제주 경기에서의 승리가 반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서지영 기자 2016.06.27 05:30
축구

FC서울, 2016시즌 코칭스태프 구성 마무리

4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R리그의 부활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된 FC서울이 김동영 코치, 정상남 코치, 백민철 골키퍼 코치, 아담 워터슨 피지컬 코치를 선임하며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 우선 김동영 코치가 올 시즌 서울에 새롭게 합류한다. 김동영 코치는 1994년 전남 장흥초를 시작으로 포항제철동초, 포항제철중, 포항제철공고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20년 넘게 유소년 육성에 힘써왔다. 특히 2009년부터 포항제철중을 이끌고 국, 내외 대회에서 괄목한 성적을 거둔바 있다. 그리고 서울은 오산중을 중등부 강호로 이끈 정상남 오산중 감독을 프로팀 코치로 선임했다.정상남 코치는 2013년 오산중 코치로 부임하며 서울과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 해 감독을 맡아 오산중을 이끌고 3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팀을 중등부 강호로 자리매김 시켰다. 뿐만 아니라 2015 전국 중등축구리그 서울남부권역에서 전승으로 우승을 거두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선보이며 이번 서울 코치진에 인선됐다. 뿐만 아니라 백민철 GK코치가 16년 간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 짓고 서울에서 지도자의 첫 발을 내디딘다. K리그 통산 201경기에 출전한 그는 현역 시절 몸을 사리지 않는 선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베테랑 골키퍼다. 백민철 코치는 정상남 코치와 함께 R리그를 맡아 2군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온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은 호주 출신의 아담 워터슨을 피지컬 코치로 선임했다. 2009년 시드니FC 유소년 피지컬 코치로 축구와 인연을 맺은 그는 호주 A리그 소속의 뉴캐슬 제츠FC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FC의 수석 피지컬 코치를 역임했다. 특히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FC 소속 당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선수단 관리로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을 중심으로 기존 김성재 수석코치, 아디 코치, 레안드로 골키퍼 코치, 그리고 신임 코치들과 함께 더욱 전문화된 선수단 관리로 팀 전력을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1.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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